친구 따라서 영등포구청 1인 가구 지원센터에서 저탄소 설거지바 만들기 프로그램을 했다.
나는 서울 시민도, 영등포구민도 아니지만 서울권 생활자라 참여가능했다.
쉬는 날에 맞춰 예약하고 엔비는 유치원에 맡기고 갔다.
나는 영등포 구청으로 갔다.
안내문자를 제대로 보지 않고 대충 영등포구청으로 가면 그 근처에 별관이 있겠거니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좀 걸어가야 했고 표지판도 애매해 당황했다.
처음부터 그냥 주소를 찍고 갔어야 했다.
역시 아무 생각 없는 끼리끼리의 법칙에 따라 둘 다 멍청했다ㅎㅎ
도착하니 유리파티션이 있고 그 안은 사무실, 그 밖은 테이블과 간단한 차를 먹을 수 있는 싱크대가 있었다.
따로 신청만 한다면 굳이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사용가능한 공간이었다.
친구와 나 둘만 신청했는지 단 둘이 하게 되었다. 간단한 가입과 설문조사 후 받은 키트
설명을 보니 비닐 안에 비누 용액과 커피 분말을 넣고 섞은 뒤 모양을 만들어 끈을 달아 완성하는 것이다.
되게 간단한 작업이라 빨리 끝날 거라며 스크래처 컬러링북도 제공해 주셨다.
라떼는 이거 크레파스로 직접 수제로 만들었는데 진작 이런 게 나왔어야 했다.
예쁜 갈색이 될 줄 알았는데 쿠앤크색이라서 실망
생각보다 모양 만들기도 쉽지 않아 그냥 냅다 돌 만들기
잃어버릴까 봐 이름도 적어줌
나는 개엄마니까 엔비언니, 친구는 맨날 이런 거 하러 돌아다니니까 서울 방랑자다.
끝나고 스크래치 그림 그리는데 목 아파 죽는 줄 알았다.
일할 때도 거북목인데 쉬는 날까지 이래야 하나 싶어서 그만둠
영원히 끝나지 않을 듯ㅎㅎ
엔비 하원하면서 수제간식을 구매했다. 집에 가서 먹자니까 비닐 찢을 기세, 결국 서비스 간식을 꺼내주었다. 이 먹보 자식을 어쩌면 좋을까
영등포구청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고,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있는 걸 처음 알았다.
코로나 이후로 1인가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생기게 된 것 같다.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소외된 청년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더 많은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싶으면 아래를 참고하면 된다.
'엔비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로퍼제로 캘린더 세트 / 0데이 럭키 드로우 이벤트 당첨 후기 (0) | 2024.01.29 |
---|---|
강아지 곰팡이 피부염 치료기 (0) | 2023.01.27 |
댓글